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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삼성생명, 즉시연금 패소 충당금에 2분기 순익 급감…상반기 1조1646억원 전년비 71.6%↑(종합)

기사입력 : 2021-08-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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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충당부채 2780억원 2분기 770억원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차익 실적견인

사진 = 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생명 상반기 실적이1조1646억원으로 1조를 넘었지만 2분기에는 즉시연금 패소 충당금 영향으로 1분기 대비 순익이 급감했다.

13일 삼성생명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순익은 1조16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6%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은 삼성전자 특별 배당, 지분법 이익 등 1분기에 발생한 이차익이 견인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분기 삼성전자 배당, 연결 이익 증가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손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1분기 순익은 1조88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삼성생명은 전자특별배당 8020억원이 발생하면서 높은 순익을 거뒀다. 상반기에는 수익증권과 삼성카드 등 계열사 지분법 연결이익이 7260억원 발생했다.

2분기 순익은 770억원으로 1분기 대비 급감했다. 즉시연금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발생한 충당부채로 2780억원이 발생했다.

사차익, 비차익은 감소했다.

2분기 보험이익도 하락했다. 2분기 보험이익은 2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감소했다. 비차익은 1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 사차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7%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신계약을 화갣하고 있으며 건강상해보험, 비전속채널 초기 수수료집행이 많이 나가는 상품 신계약이 늘어나다보니 1분기 대비 2분기 비차익이 감소한 효과가 있었다"라며 "사차익 부분에서는 작년까지 억눌려있던 의료이용량이 연초에 다시 증가하고 건강검진도 확대되는 등 2분기에 보험금 지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 원가혁신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비차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며, 하반기에도 의료이용량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로 지급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2분기 건강상해 상품 손해율은 83%로 1분기 81% 대비 2%p 증가했다. 위험보험료는 1분기 1조900억원, 2분기 1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상반기 8163억원으로 전년 동기(6380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동기(1조3162억원) 대비 10.2% 늘어난 1조451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1분기 4.4%, 2분기 2.6%를 기록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6월 말 기준 332%로 작년 말 대비 21%p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지급여력이 감소한 영향이다.

2023년에 도입될 IFRS17과 관련해 삼성생명은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호석 삼성생명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있었떤 삼성전자 특별배당같은 특이한건을 제외한 경상적인 기준은 현재이익 규모보다 2023년 이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생명은 제도 도입 이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계획도 밝혔다.

삼성생명은 해외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업을 확대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호석 CFO는 "삼성생명은 해외투자를 실행할 자본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자산 부분 해외투자성공스토리 만들고 보험으로의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지난 5월 영국 부동산 운용사인 세빌스사 지분 투자는 해외 투자 성공 전략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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