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저금리 지속과 대형 증권사의 투자여력 확대가 맞물리며 해외대체투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8개 대형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규모는 19조원으로, 이는 8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43조7000억원) 대비 43.5%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익스포져 규모로는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규모가 크고, 자본 대비 부담으로는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동종(Peer) 평균 대비 부담이 큰 편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한신평은 "해외대체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재우 연구원은 "2021년 중 2020년 규모를 상회하는 부실 인식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중 인식한 손상 규모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진정과 함께 자산가치는 회복 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사의 이익창출력 및 자본완충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에서 저금리 환경에서 자산배분을 위해 대체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증권사도 자본여력은 크게 증가한 반면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투자 확대 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우 연구원은 "해외대체투자는 특성상 내재한 위험 요소로 인해 증권사의 전통적인 자산군 대비 위험 수준이 높다"며 "해외대체투자가 증가하더라도 증권사 별로 영업전략이나 리스크관리 역량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양적/질적 부담을 모니터링해서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공시 강화의 필요성을 제언하기도 했다.
이재우 연구원은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는 등 공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계량화 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거나 투자자산 별 위험도에 맞는 적절한 순자본비율(NCR) 위험액 부여로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