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연구원은 "6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상향되면서 긴축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고 미 경기 정점 논란이 더해져 주식, 원자재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테이퍼링 트레이드가 시작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테이퍼링이 실제 시작될 수 있는 시기 역시 연준이 중요시하는 고용의 회복을 감안한다면 내년 초가 아니라 2분기 경이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감소했던 취업자 수의 약 85%가 회복된 시점에서(14년 1월)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했다"면서 "이번의 경우 최근과 같은 취업자 증가속도가 이어진다면 그 시점에 다다르는 시점은 내년 5월 전후가 될 것"일고 밝혔다.
■ 연준, 감내 가능한 인플레에 여유 있어
7월 FOMC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테이퍼링을 향할 것이란 점을 알렸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서두르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연준 성명서엔 "미 경제는 완전고용과 평균 2% 인플레 목표를 향해 진전되었으며 향후 회의에서 경기개선에 대해 평가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파월 의장의 스탠스는 도비시하다고 평가받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 "완전고용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고용 평가에 있어서도 신규 취업자 수, 임금상승률, 인종 별 고용 등 다양한 지표들이 광범위하게 개선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에 대해서는 최근 높은 물가상승 대부분은 자동차 등 일부 부문의 급등에 기인하고 있어 일시적 성
격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말하는 “일시적인(transitory) 인플레”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격상승이 일정기간 이어지고 멈추는 것으로 경제주체들의 장기 인플레기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 기대 측정 시 참고하는 5Y5Y Inflation Expectation rate(미 물가연동국채 10년 및 5년 금리에 반영된 5년 뒤 5년 인플레이션 기대)은 지난 5월 말 약 2.40%까지 급등 후 최근 2.10~2.25%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2014년 평균은 2.30~2.80%이었기 때문에 올해 들어 2% 초반을 간신히 넘긴 현수준은 연준이 우려할 만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감내할 수 있는 인플레 수준에 여유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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