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플래닛의 ‘2021년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는 2036건, 총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1434건보다 42.0%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 9조9000억원 대비 85.6% 증가했다.
특히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 건축물)’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매매 거래량은 1535건으로 전체 거래의 75.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9.0% 증가했다.
거래금액대별로 보면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46.9%로 가장 많았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19.6%,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14.8%, 10억원 미만 13.6%, 300억원 이상 5.0%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서울에서 최고가를 쓴 상업·업무용 빌딩은 강서구 가양동의 이마트 가양점이다. 지난달 6820억원으로 거래됐다. 이어 ▲지난 5월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3939억원) ▲4월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투타워(3360억원) ▲4월 마포구 동교동 머큐어앰배서더호텔 홍대점(2430억원) ▲지난 4월 강남구 영림빌딩(2110억원) 등 순으로 신고가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 속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업·업무용 빌딩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10억원이 넘는다. 주택을 살 돈으로 꼬마빌딩 매입을 하면 과중한 세 부담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어려워져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언택트, 창고 업종은 활성화되고 있다. 꼬마빌딩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세입자가 해당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끔 용도변경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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