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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흡입제형 '렉키로나' 개발 본격화

기사입력 : 2021-07-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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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대응 동물시험결과 바이오아카이브 통해 공개
각국 규제기관에 렉키로나 데이터 제출…글로벌 허가 속도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셀트리온이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유효성 검증 결과를 바이오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하고,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녈 ‘BBRC’에 제출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에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13개 국가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1차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 임상 3상에서는 중증환자 발생률과 임상적 회복시간을 고위험군 환자 대상 72%(4.1일), 전체 환자 대상 70%(3.8일) 단축시키며 치료제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과 위약군의 이상 반응 경험 환자수는 유사했으며 대다수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확인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와 각종 변이 대응 시험 결과를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에 제출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각국 주요 규제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롤링 리뷰가 한창인 유럽에서는 지난 3월 품목허가 전 국가별 사용 권고를 받았다. 지난 6월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선정되는 등 허가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7일에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가 렉키로나를 긴급사용승인(EUA)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변이 대응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렉키로나 개발 초기 당시 확보한 다양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은 현재까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CT-P63’ 상용화도 함께 준비한다. 또한 현재까지 중화능 및 치료효능이 확인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는 렉키로나로 대응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변이는 CT-P63을 추가하여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이하 인할론)'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개발에 착수한 렉키로나의 제형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호주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이어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인할론은 임상 수행을 위한 자금으로 美 육군의료연구개발사령부로부터 700만불을 지원받았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흡입기를 통해 렉키로나를 손쉽게 투여해 코로나19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백신 접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얻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렉키로나가 보다 많은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변이 대응 능력을 지속 검증하고,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셀트리온 치료제가 방역 일선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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