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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 간편가입형 출시 연기…규제 강화 눈치

기사입력 : 2021-07-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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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침따라 신상품 판매 여부 결정

사진= 메트라이프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메트라이프생명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달러보험 신상품 '간편 가입 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출시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보험 규제 강화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침이 지연되며 신상품 출시 역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금융당국 달러보험 판매 규제 강화로 '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간편가입형' 출시를 두차례 연기했다. 이 상품은 3가지 질문(3·2·5고지)만 통과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 가입나이도 최대 75세도 늘리고, 최소 가입금액도 1만달러에서 5000달러로 변경하는 등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 상품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간편 가입형 출시를 고심하는 데에는 달러보험 규제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이 달러보험에 대해 소비자 피해 및 불완전판매의 소지가 있다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간편 가입형은 달러보험 가입 문턱을 더 낮춘 상품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달러보험이 달러가격 변동에 대한 환리스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이에 대한 헤지(hedge)대비를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피해 우려로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달러보험 가입 후 보험금 수령 시 외화변동성에 따른 환차손까지 보장할 수 있게 상품을 개정하도록 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외화보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고, 지난 3월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대상으로 부문검사에 나선 바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환손실 리스크 헷지 방안 마련과 관련해 금융당국 지침이 나오지 않아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신상품의 판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환차손까지 보장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대신 달러보험으로 가입 후 원화보험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조만간 달러보험과 관련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의견 수렴이 끝나는대로 외화보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7,8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헷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메트라이프생명는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메트라이프는 전체 달러보험 판매량의 절반 이상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보험 가입자 16만5746명 가운데 메트라이프의 가입자는 9만4928명으로 57.3%를 차지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만들고 있는 달러보험 관련 지침은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메트라이프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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