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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무더운 올해 여름, 시원한 수제맥주가 뜬다

기사입력 : 2021-07-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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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무더운 올해 여름, 시원한 수제맥주가 뜬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는 무더위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은 맥주 소비량이 급증하는 시기로 맥주업체들의 한 해 장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여름철인 6~8월에는 겨울 등 다른 계절보다 맥주 판매량이 20~30%가량 증가한다. 최근 한국시장에서는 수제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 취향에 맞는 수제맥주로 잠시나마 더위 탈출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수제맥주 시장, 5년새 4배 증가

수제맥주는 기성 맥주들과는 다른 개성있는 맛과 향으로 MZ세대들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수제맥주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1,096억원이다. 2015년 227억원이었던 시장이 5년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소수의 펍이나 맥주 전문점에서 볼 수 있던 수제맥주는 이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상품이 됐다. 전국 편의점은 물론, 슈퍼와 동네 주점에서도 수제맥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제 맥주가 이렇게 대중화된 이유에는 MZ세대가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일과 후에 맥주 마시는 것을 즐기는데 수제맥주는 맛도 다양하고 선택권도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며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는 재미에 빠졌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일반적인 것보다는 개성 있고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제맥주의 다양한 상품과 매력이 각 제품의 인기를 넘어 시장 자체를 넓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업체 1위는 제주맥주다. 지난해 매출은 335억원으로 2017년보다 1,400% 넘게 성장했다. 수제맥주 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제주맥주는 지난 5월 26일 국내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주맥주는 공모주 청약에서 1,748.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5조 8,475억원의 증거금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코스닥 상장 당시 해외 진출 의지를 밝히며 한국 수제맥주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도약했음을 알렸다.

올해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수제맥주는 누가 뭐라 해도 CU편의점의 ‘곰표 밀맥주’다. 곰표 밀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가 곰표라는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들었다.

출시 직후부터 SNS등을 통해 인기를 높이던 곰표 밀맥주는 판매 물량이 부족한 상황도 생겼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월 생산량을 20만개에서 300만개까지 늘렸지만 지난 5월 생산 물량이 약 2주만에 소진되는 품귀 현상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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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진출하며 인기 증명

이렇게 수제맥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소규모 양조업체는 물론 대기업까지 수제맥주 제작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지난 6월 10일, 8번째(8th) 차별화 수제맥주로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컬래버한 ‘노르디스크맥주’를 출시했다. ‘노르디스크맥주’는 라거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Noble Hop)을 사용했는데,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 내음이 맥아의 단맛과 균형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외부 활동이 많고 기온이 올라가는 6~8월 GS25 맥주 매출 데이터에서 상쾌한 맛을 보이는 라거 타입 맥주 구성비가 75%로 높은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마트24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내건 맥주를 선보인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구단주 맥주’라는 이름의 맥주 사진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신세계그룹이 맥주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룹측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하는 듯했으나, 실제 정용진 부회장의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다.

SSG랜더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입맥주 ‘SSG랜더스 라거’는 연내 출시 예정이며 제조는 수제맥주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맡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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