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올 상반기 동안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이 3.3㎡(평)당 1억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곳은 27건이나 됐다.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됐고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중 평당 가격이 1억원을 넘긴 곳은 10단지로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는 평당 거래가 1위~6위, 9위를 차지했다. 해당 단지 평당 가격은 전용면적별로 ▲111㎡ 1억3873만원 ▲109㎡ 1억3420만원 ▲107A㎡ 1억3075만원 ▲117㎡ 1억2595만원 ▲144A㎡ 1억1633만원 ▲74㎡ 1억1422만원 ▲144B㎡ 1억1194만원 등 대부분 1억원을 돌파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를 시작으로 신반포18차(182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이 대규모 재건축을 위해 이주를 본격화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며 매매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같은 지역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78D㎡, 79E㎡는 평당 1억1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작년 10월 전용 84㎡가 34억원에 매매되면서 강남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를 연 바 있다. 지난달 19일 전용면적 84㎡(10층)가 39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썼다. 1년도 안 돼 1억100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 99㎡가 평당 가격 1억1353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1·2차(172㎡ 1억376만원, 176B㎡ 1억29만원)’, ‘한양1차(65㎡A 1억193만원)’ 등에서 평당 가격이 1억원 이상으로 드러났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정부는 과세나 대출을 무주택자와 1주택자들에게 완화했다. 하지만 다주택자는 아직 규제에 묶여있다. 당분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예정이다”며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와 서울 시장 교체 후 강남권 정비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저가 지역인 강서, 강북에서 신고가가 많지만 강남에서도 최고가 경신이 꾸준하다. 반포는 이주 수요로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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