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1,13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시장 전반에 안전 자산 선호 분위를 강화한 탓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흐름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계속 진행되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꾸준한 데다, 코스피지수가 조정 하루 만에 3,300선 근처까지 올라서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도 일정 부분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7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2.02를 기록 중이다.
■ 역내외 롱마인드는 유지
코스피 강세와 모더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억제 소식 등으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는 장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환시에 이어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워낙 달러 강세 흐름이 견고해서다.
다만,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역내외 참가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롱물량을 거둘 가능성은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견조한 상황이고, 월말이라는 특성상 네고 물량 출회도 시장참가자들이 롱플레이를 지속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하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이 일부 호재성 재료만으로 숏으로 포지션 전환을 꾀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달러 강세 흐름에 연동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장중 고점(1,132.40원) 아래서 주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 상승+월말 네고'에 추가 상승 제한
오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과 월말 네고 등이 겹치며 1,130원대 초반 레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3,330선을 넘어서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더해질 경우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더욱 옅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모더나가 2회 접종을 마친 8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면역 반응을 테스트한 결과, 실험한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를 제외하곤 대부분 재료와 수급이 달러/원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코스피 상승 흐름과 외국인 매수만 동반된다면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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