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시재생 유형을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지 재생’ 과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심지 특화재생’ 2가지로 재구조화하고 실행방식은 6가지로 다양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도 도시재생지역 안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도시재생혁신지구’를 도입하는 등 보존‧관리 중심의 도시재생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정부사업 중심으로 추진되던 한계에서 벗어나 개발할 곳과 관리가 필요한 곳을 구분해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기존에도 시‧정부 정책사업과 11개 관련법에 따라 20개가 넘는 개발수법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에도 보존‧관리에 치우쳐 소극적으로 이뤄져왔던 것을 개선하는 것이다.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이 공약한 ‘모아주택’도 본격 적용한다. 소규모 필지를 보유하고 있는 토지주들이 지하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면적(500㎡) 이상을 모아서 공동주택을 지으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주택가 주차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밀집지역 같이 도시계획적 규제로 재개발이 어려운 곳은 기반시설 개선 및 주택성능 개선 지원 등을 통한 종합적인 재생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내 43만㎡에 이르는 가용부지에 민간개발을 유도해 항공 관련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미래산업 특화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2세대 도시재생에선 복잡했던 기존 도시재생 4개 유형(▲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일반근린형 ▲거점확산형)을 2개(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심지 특화재생’,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지 재생’)로 간소화하고 실행방식을 총 6가지로 다양화했다.
주거지 재생은 도시재생과 재개발이 바람직하게 어우러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주거환경개선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재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중심지 특화재생은 그동안 미미했던 민간개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도심 내 저이용 대규모 부지, 쇠퇴한 시가지,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간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김포공항 복합개발 같은 신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용산전자상가 등 기존 15개 재생사업(중심지)은 재구조화 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조정한다.
시는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도시재생지역에 다양한 필요한 경우 지역여건을 고려해 개발수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활성화계획을 수립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 재구조화 방향은 연내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 선정은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는 원칙 아래 최소화하되 재생사업을 원하는 지역은 주민의견을 꼼꼼히 따져 신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세대 도시재생을 통해 2026년까지 주택 2만4000가구를 공급하고 8400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이 목표다. 이를 위해 6년간(2026년까지) 시비·국비 7300억원을 포함해 총 7조900억원(민간투자 6조3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1년 내 실행 가능한 지역부터 역량을 집중한다. 1년 간 중심지 특화재생은 ▲경제거점 육성형 1개소 ▲중심지 활성화형 1개소 ▲지역자산 특화형 5개소, 주거지 재생은 ▲재개발 연계형 2개소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30개소 ▲종합관리형 20개소(가꿈주택 3100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주택공급 및 노후 주거지 개선 미흡 등 그동안 지적되어온 도시재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을 희망하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체감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며 노후 주거지 개선과 민생 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인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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