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배당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연초 대비 2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13.8% YTD, 총수익률)를 큰 폭으로 아웃퍼폼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개선폭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철강, 에너지, 증권, 화학 섹터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배당 서프라이즈 나올 수 있는 환경...소재주 등에 관심
그는 "한국 배당주도 유사하다.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2016년부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2013~2015년에는 코스피200 대비 10%p 이상의 초과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면서 "당시 고배당주의 DPS 증가율은 모두 (+)를 기록했는데, 배당성장뿐만 아니라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올해와 같이 배당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배당주는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코스피 고배당 지수의 높은 성과도 결국 배당이 증가하는 환경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연초 대비 30.0% 상향조정됐지만 DPS는 10% 상향에 불과했으며, 현재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0.7%p 상향조정될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코스피 이익과 배당 컨센서스의 개선속도를 보면 과거와 비슷하게 배당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48.9% 상향조정됐지만 DPS는 15.1%에 불과한 변화율을 기록했다"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 배당성향 컨센서스는 작년 하반기 30%에서 23%로 하향조정됐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1.0%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배당금의 업사이드는 33%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2021년 코스피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는 1.6%지만 평균 배당성향 반영하면 2.3%까지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익 개선이 확실시되는 업종 중 예상 배당성향이 과거 평균 배당성향을 하회하는 업종은 향후 배당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순이익 컨센서스와 과거 5년평균 배당성향을 이용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하고 현재 배당수익률 컨센서스와의 차이로 배당수익률 개선 여력이 높은 업종, 특히 배당수익률 개선 여력이 1% 이상인 업종은 자동차, 철강, 에너지, 증권, 화학이라고 밝혔다.
고배당주는 전통적으로 박스권 또는 하락장에서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전략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코스피 수익률과 고배당주 성과를 비교해보면 코스피 수익률이 10% 미만인 경우에 아웃퍼폼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장에서는 종목 선택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 고배당주 내 여러 알파 전략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익트렌드 상회 전략이 적합하다"며 "이익트렌드 상회 전략은 고배당주 중에서 최근 3개년도 영업이익 트렌드가 우상향하고 최근 2개 분기 이익이 개선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배당주 이익트렌드 상회 전략은 올해 +27.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면서 "다만 배당주 내에선 4% 이상의 고배당주, 은행주 전략이 상반기 높은 수익률 기록했고, 이익트렌드 상회 전략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성장이 기대되는 이익트렌드 상회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여 소재, 증권, 보험, 중소형 은행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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