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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전환 속도내는 저축은행…7년 만에 영업점 300개 아래로

기사입력 : 2021-06-09 15:48

(최종수정 2021-06-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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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통한 금리 혜택 확대로 선순환 구조 구축
디지털 역량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인재 수혈 확대

페퍼저축은행 본점영업부 전경. /사진=페퍼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페퍼저축은행 본점영업부 전경. /사진=페퍼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뱅킹을 구축하면서 예·적금 상품 가입과 대출 서비스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저축은행도 영업점을 축소해나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저축은행 영업점 수가 총 297곳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곳이 줄었으며,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신한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이 전분기보다 각각 1곳씩 줄었으며, KB저축은행만이 1곳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스마트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의 영업점이 1곳씩 줄었으며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총 2곳이 줄었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영업점이 줄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1월 8일부로 일산지점으로 여의도지점으로 통합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3월 31일자로 구로디지털출장소를 폐점하고 선릉역 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영업점들을 통폐합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저축은행도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보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으며,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신청도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에 중점을 두면서 비용을 줄이고, 중·저신용자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디지털 뱅킹 활성화에 따라 금융 소외 현상이 심화되는 고령층에 대해서도 주로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이용행태에 맞춰 향후 간단한 가입 절차만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특화된 디지털 뱅킹 서비스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저축은행은 디지털 서민금융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재구축하면서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완전자동대출 상품도 구성해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모바일금융 플랫폼 ‘키위뱅크’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대출한도와 금리 혜택을 고객에게 환원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늘어나는 중금리대출과 관련해 진입 단계부터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의 필터링을 강화했으며, 전면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맞게 고객 특성을 세분화하고 연체 발생 빈도가 높은 유형분석으로 컷오프 기준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최근 유진저축은행은 여수신 통합 플랫폼으로 개편해 ‘유행 2.0’을 선보였으며, NH저축은행은 신규 모바일 금융 플랫폼 ‘NH FIC Bank(픽 뱅크)’를 출시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연내 ‘페퍼루 2.0(가칭)’ 구축을 통한 디지털 뱅킹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인재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정인화 전 금감원 핀테크현장지원단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삼성SDS와 티몬 출신의 백인호 디지털본부장을 영입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진마이클재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으며,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김정수 디지털혁신부문장을 영입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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