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 허가 심의안건이 상정됐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29일 금융위에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반년 만이다.
금융위는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에 처음 진출할 때 예상되는 우려 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손보사 연내 출범 가능 여부는 금융위의 예비허가 및 본허가 승인 속도에 달려있다. 카카오페이는 예비허가를 받아도 본허가 신청을 비롯한 심사절차를 밟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예비허가 문턱만 넘으면 출범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라며 "이미 많은 데이터와 플랫폼을 갖춘 카카오페이가 이를 활용해 소비자의 실생활에 맞는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출시할지 기대됨과 동시에 이미 포화시장인 보험업계에 얼마나 잘 정착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염려하는 바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가 보험 판매뿐만 아니라 상품 제작, 위험관리, 고객관리, 보험금 지급 등 총체적인 프로세스를 담당해야 하고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전국 인프라망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카카오페이에는 이가 잘 구축됐는지, 또 구축되면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은 상품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일반 소비자가 비대면 채널에 있는 상품 설명서로 가입을 하기에는 한계가 크다. 대면적인 요소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게 보험 업종"이라며 "사실상 미니보험 중심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미니보험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비대면 역량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형 손해보험 관계자는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을 자극제로 삼아 디지털화 시대 흐름에 맞춰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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