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 전망'에서 6월 중 코스피 밴드를 3,100~3,420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물가 상승압력의 정점을 통과하는 시그널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월 FOMC 회의에 대해선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조기 긴축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수급적으로는 5월 중순 이후 공매도 압력이 정점을 통과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긍정적인 변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수급 개선되고 결국 외국인 대량매도와 원화 약세 간의 악순환고리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중순 이후 원화의 강세 반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공급망 병목현상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생산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고,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고용시장 회복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응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면서 제조업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제조업 가동률 상승, 고용회복, 재고축적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제조업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Pent Up & Restocking) 확대에 근거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 가속화는 한국 수출 기업이익 개선 간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KOSPI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중장기 상승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Downside Risk는 낮아지고 Upside Potential은 확대된다"고 밝혔다.
전략적으로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펀더멘털 모멘텀에 근거한 한국 기업이익 개선,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가능성에 근거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면서 "한국은행 수정전망,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의 시장 주도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단기 등락과정은 추가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라는 것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업황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된 시클리컬과 금융주는 추가 반등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 상승압력이 정점을 향해가고 금리 상승압력 제한적임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비중확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즉 기존 주도주, 대형주 비중확대 기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의 악영향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KOSPI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속도 둔화는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이라며 "생산의 선행지표인 재고순환지표를 감안할 때 최근 반도체 생산 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수입액 증가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2021년 KOSPI 영업이익 사상최고치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 유지하는 가운데 전술적인 측면에서 화장품, 의류, 극장 등 소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예상보다 빠른 국내 소비 회복세를 반영한 주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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