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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SG를 빼곤 논하지 말라 (4) “미래 생존 경영 수단 ESG 경영, 실천 의지 중요”

기사입력 : 2021-06-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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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ESG 경영은 이제 미래 생존 경영을 위해서는 꼭 실천해야 할 패러다임이다.

생존 수단인 만큼 대외 실천 의지를 강화한 대응책이 필요해진 것이 현실. 실제로 지난 2015년 1,400여개였던 UN PRI 가입기관수가 2020년에는 3,000개로 늘어났다.

ESG 관련 운용자산도 2020년 103조 4,000만달러로 100조달러를 돌파하며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ESG 지표가 재무지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만큼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다가올 미래 생존 경영 수단인 ESG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럽서 ESG확산 봇물… 국내도 ESG동형화 진행중

지난 5월 11일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코로나 이후 지속경영 ESG에서 답을 찾다’에서 송병운 에프앤가이드 ESG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ESG 트렌드가 이미 주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향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이미 국내에서도 ESG가 확산되는 ‘동형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오랜 시간에 거쳐 ESG 개념이 진화됐지만, 우리나라는 ‘골드러시’라고 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송병운 ESG센터장은 “처음에는 강압적 제도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사회적 공유 가치로 정착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에도 사회 공유 가치로 ESG가 확산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송병운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ESG 가이드라인 마련과 공시 의무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기관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ESG기준들이 혼재돼 시장 참여자 모두 혼란을 느껴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한 일원화 요구가 증가했다”며 “ESG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증가하면서 5대 글로벌 기관을 기준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ESG가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지표 기준으로 표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 센터장은 “기업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 고객,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다양한 만큼 모든 이해관계자 입장을 고려해 지속가능성 기준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기업가치가 투자자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기업가치 중심으로 표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ESG 기준 통합은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도 나타나고 있다. EU는 2018년부터 비재무보고공시지침(NFRD)를 통해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EU는 2021년부터 금융기관 대상 지속가능금융공시제도를 적용했다. 송 센터장은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착 기간이 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착 기간이 2025년, 2030년으로 길게 잡혀 있어 아쉽다”라며 “현재 구체화되고 있는 지표들만 꾸준히 공시된다면 상당히 진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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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주주활동 증가…구체적 목표 세워 대응

송병운 ESG센터장은 ESG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기관마다 다르고 통일이 어려워서다.

송 ESG센터장은 “ESG평가 기관에 따라 기준이 천차만별이라 객관적 측정, 검증을 통한 평가가 어렵다”라며 “ESG등급과 신용등급 대비 편차도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평가 철학이 기관마다 다르고 다양하므로 다양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병운 ESG센터장은 기업가치와 관련한 적극적 주주 관여 활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UN PRI는 이미 주주경영관여와 의결권 행사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 스튜어드십을 이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가치와 연결되는 지배구조 관련 주주관여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송 ESG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주관여는 환경과 사회 이슈뿐 아니라 건전한 경영과 연결되는 만큼 지배구조가 중요하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CEO 도덕성, 부당내부거래 등에 대해 주주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병운 ESG센터장은 구체적인 목표지표를 세워 ESG 경영을 실천하라고 조언했다.

송 ESG센터장은 “ESG 경영은 굉장히 막연하고 모호하다”라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핵심 사업하고 연계된 목표를 설정하고 지표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게 ESG에 대응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미 ESG가 재무지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운 ESG센터장은 “이미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을 때 기업 자산부채가 커지는 등 재무제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도 석탄화력발전을 지속하면 좌초자산으로 인한 손실액이 최대가 되는 만큼 핵심 사업을 ESG와 연계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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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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