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의료 활용 사례 나오나
IRB 결과는 10일에 나올 예정이며 IRB에서 승인이 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 신청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에 통과하면 보험사도 공공의료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에서는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보험사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부작용이 제기된 뒤 보험사들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지자 보험사에서는 상품을 개발할 때 해외 논문, 통계 등을 활용해야 했다. 한국 상황과 맞지 않아 정확성이 떨어졌고 보험사에서도 상품을 개발할 때 손해율 등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최낙천 KB손해보험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지난 5월 25일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한 '데이터 경제 시대의 보험산업 혁신방안 :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세미나에서 “보험사가 가진 정보로는 헬스케어 등을 하기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라며 "다양한 서비스 등을 만드는데 공공 의료데이터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 보험사 데이터 확보 활발…데이터 기반 신상품 개발 협업
한화손해보험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문기업 스파크펫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스파크펫 뿐 아니라 펫보험, 펫푸드, 뷰티, 유통, 데이터클라우드, 의료·연구 등 6개분야의 10여개 파트너사와 협업하기로 했다.
참여사들은 각 사별 수집 데이터 제공, 단체 및 기관 연계, 클라우드 서버 구축, 사업 관련 법률자문과 컨설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캐롯손해보험도 배달대행사와 오토바이 등 이륜차 전용 운전습과연계보험(UBI)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이를 위해 배달대행사 피엘지, 스파이더크래프트와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나비 브랜드로 알려진 팅크웨어가 이륜차 전용 UBI보험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등과 함께 우리은행,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와 ‘금융데이터 융합 기반 금융트렌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데이터댐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금융데이터댐은 대량의 데이터를 가공해 가치 높은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수요자가 용도에 맞게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플랫폼이다. 금융데이터댐을 통해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혁신적인 신사업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도래한 만큼 보험사에서도 데이터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현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오픈API 기반의 금융생태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디지털 시대의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고객니즈 인지와 상품·서비스의 적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고객 접점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사업 진출에 대한 적극 검토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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