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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에 아부다비투자청 합류…인수전 ‘후끈’

기사입력 : 2021-05-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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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억달러 자산 운용하는 세계적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최종 선정시 중동 플랜트 등 해외 수주에서 날개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전 세계의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합류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부다비투자청은 최근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인수 의향을 전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2조원대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월성원자력발전소 3,4호기, 동작대교, 거가대교, 시화호조력발전소 등을 시공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 고속도로, 리비아 종합병원, 말레이시아 텔레콤빌딩 등 해외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설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84132억원을 평가받으며 6위에 랭크됐다.

현재 아부다비투자청 외에 중견 건설업체 중흥그룹과 중국 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DS네트웍스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6년 설립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회장이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부회장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5800억달러(6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AE 국부펀드가 국내 건설사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두바이투자청(ICD)이 지난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 투자로 인해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 안정적인 재무구조까지 갖추게 됐다.

만약 대우건설이 아부다비투자청에 매각될 경우 중동 플랜트 등 해외 수주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인수 후보들의 제안에 따라 매각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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