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64%가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27%, 모름 또는 무응답은 9%였다.
이 같은 조사는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한 이후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형평성과 과거선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여론을 충분히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갔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2017년 1심 이후 약 1년간 수감한 적이 있어, 만기 출소는 내년 7월로 예정됐다.
이 부회장이 조기 출소하려면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을 받아야 한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 소관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과 무관하다"면서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국민 법감정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박 장관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어 왔던 것과 온도차가 달라진 것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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