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은 SKIET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된다.
상장일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 공모주 641만7000주, 기관 물량 1214만여주 중 의무보유확약기간이 없는 430만여주 등 1072만1198주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7129만7592주)의 15.04%다.
이는 지난해 IPO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 58조4000억원)는 물론, 지난 3월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관심은 SKIET가 지난해 7월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올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기록한 따상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SKIET가 첫 거래일에 따상에 성공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기업가치 분석결과로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가시성 속에서 SKIET 주가 전망의 핵심은 적정 멀티플 수준”이라며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120배까지 넓게 분포해 있는 상황에서 SKIET 적정가치는 다른 업체 대비 평가가치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IET가 수요 증가에 증설로 대응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2차전지 소재업체들보다 30% 할증한 14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60~70% 증가한다는 전망을 전제로 18만원을 적정주가로 예상했다. 다만 수급이 양호하고 학습효과에 따른 기대심리로 상장 초기 주가가 적정주가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SKIET는 유통주식 비중이 제한적인 데다가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분리막 등을 제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인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SK이노베이션이 61.2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가 8.8%를 보유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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