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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여진 속 롱마인드 유지…1,125.80원 3.2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5-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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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 부각과 달러 강세 등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1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25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4일(1,125.90원) 이후 16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25원선을 웃돌았다.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한 데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금리인상을 언급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이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확장세는 1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로, 전월 60.4에서 4.3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63.1 수준이었다.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는 위쪽으로 반응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그 영향을 오롯이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4일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경기 과열과 금리인상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도 이날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목소리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이 1,125원선 위에서 추가 상승 시도를 억제하는 데 일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팬데믹 사태 대응을 위한 이례적 부양책이 통제 불능 인플레를 초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고,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9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1.2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8억원어치와 2천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역내외 롱마인드 지속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장중 내내 롱마인드를 유지했고, 실제로 롱플레이 물량도 꾸준히 내놨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상승 반전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갔고, 아시아 주식시장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등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달러가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이들의 롱마인드를 다지게 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이에 따른 서울환시 실수급이 수요 우위를 보인 것도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상승에 베팅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 발표가 마무리되는 주중 후반까지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견고한 달러 흐름을 지탱해줬고,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도 롱마인드를 유지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게다가 시장 수급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요 우위 장세가 펼쳐지며 달러/원 상승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 7일 전망…美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
오는 7일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외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6일 종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 중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다.

일각에서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달러 강세 흐름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옐런 재무부 장관이 쏘아 올린 금리인상 이슈가 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달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베팅하려는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1,120원대 중반 레벨을 바닥으로 삼고 상승쪽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 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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