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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 공식 출범…신사업 확대 중점

기사입력 : 2021-05-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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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공식 출범…3일 공식 업무 시작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판토스 편입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종합그룹사 성장 전망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LG 고문을 중심으로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신설지주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에는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판토스 등 5개 자회사가 편입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지난 1일 분할 기일로 출범했으며, 분할 이후 첫 영업일인 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LG광화문빌딩 일부 층을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며,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 등의 행사는 별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는 자산 규모 약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에 들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보면, 자산 규모가 8조90억원인 아모레퍼시픽이 52위를 차지했다.

LX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구본준 회장과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맡는다. 사내이사에는 박장수 ㈜LG재경팀 전무,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선임된다.

지난 2개월간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영문 사명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양사는 ‘LX’ 사명 공동 사용에 합의하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신설지주의 사명이 ‘LX홀딩스’로 확정되면서, LG상사는 LX글로벌, 판토스는 LX판토스 등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LG그룹이 상표등록한 'LX'. 사진=한국특허정보원이미지 확대보기
LG그룹이 상표등록한 'LX'. 사진=한국특허정보원


재계는 LX홀딩스가 신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종합 그룹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사업에 확장에 앞장서는 회사는 LG상사다. LG상사는 주력 사업이던 상사와 물류에 더해 최근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친환경 관련 폐기물 등 다수의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인 실리콘웍스도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를 주력으로 하는 실리콘웍스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합물류 기업인 판토스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판토스 상장을 통해 유치한 자금을 그룹 신사업 확장에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합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도 B2C(소비자거래)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19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상사 등의 대표를 맡았다. 고(故)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난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본준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구형모씨는 현재 LG전자 일본 법인에, 딸인 구연제 씨는 투자 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에서는 LX 계열 분리가 마무리되면, 구형모씨가 LX로 이동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LX홀딩스의 계열 분리는 LG의 변경 및 재상장일인 오는 27일 마무리된다. LG는 지분 전리 등 LX분리 작업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기업 분할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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