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언어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설문조사 결과 70세 이상 응답자의 10% 이하만이 공공언어들 중 외국어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했다. 일상에서 만연한 영어 표현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은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79개사의 보이스피싱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교육을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저축은행의 비대면거래 증가로 보이스피싱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메신저피싱 등으로 진화하는 등 범죄수법이 지능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로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서 돈을 보내라거나 협박을 하는 게 보이스피싱이다. 보이스피싱은 ‘사기전화’ 또는 ‘전화 금융사기’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과 관련된 범죄 중에서 파밍과 피싱, 스미싱과 같은 신종범죄는 이제 익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사기 수법이 많이 알려져 이에 대한 대처법도 많이 공개돼 있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SMS)’와 ‘피싱’의 합성어로 문자로 보내온 무료 쿠폰이나 초대장, 청첩장 등을 클릭하게 되면 악성부호(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돼 소액결제가 되거나 금융정보가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 ‘스미싱’은 ‘문자결제 사기’나 ‘문자사기’로 대체하면 된다.
신파일러(thin filer)도 순화해야할 단어 중 하나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하며 “디지털금융의 안정 그리고 혁신이라는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전자금융법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배경으로 “디지털금융은 대표적인 비대면 산업으로 간편결제와 송금의 확대, 인증기술의 발전, 플랫폼의 확산 등으로 크게 성장 중에 있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거래 및 재택근무 등의 확대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금융의 디지털화는 ICT·플랫폼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발전을 통해 디지털경제로의 변화를 이끌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신파일러 등 포용적 금융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서류가 얇은 사람이라는 뜻인 신파일러는 신용평가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으로,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사람들로 주로 직장이 없거나 소득과 자산이 없는 20대 또는 사회 초년생, 고령층, 전업주부 등을 말한다.
이들은 시중은행의 현행 신용등급평가 방식으로는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저금리 대출을 받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파일러에 대해 ‘금융 이력 부족자’라고 표현했다. 이는 ‘금융저이력자’로 줄여 쓸 수 있겠다.
비슷한 단어인 프로파일러(profiler)도 ‘범죄 분석가’로, 프로파일링(profiling)은 ‘범죄 분석’이라는 대체어가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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