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청약은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1주라도 더 배정받으려는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IET는 앞서 지난 22~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 수 2139만주의 55%인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국내 IPO 시장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SKIET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했다. 또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534만7500주다. 이 가운데 절반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공모주를 배정하는 균등방식을, 나머지는 청약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정하는 비례방식으로 분배된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3%)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4%), SK증권 76만3928주(14.29%),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각각 19만982주(각 3.57%) 순이다.
5개 증권사 모두 최소 청약 수량은 10주다. 투자자는 52만5000원 넣어 균등배정 최소물량인 10주를 청약하면 1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때처럼, 어느 증권사에 넣는지에 따라 균등배정 주식을 1주도 못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번 청약은 한 사람이 모든 청약 주관사에 중복으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SKIET가 중복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공모주 대어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하면서 오는 6월 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IET가 증권사 중복청약 금지 이전 마지막 대어인 만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히트를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세운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인 63조6198억원을 뛰어넘을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IET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명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27만3000원으로 뛴다. 1주당 16만8000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은 19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코스피 시총 23위 엔씨소프트(18조7487억원), 24위 삼성생명(16조9000억원) 등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EV)와 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수요예측 기간 동안 뜨거웠던 관심이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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