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오는 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 각형·전고체 배터리 등 업계 이슈에 대한 회사측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프엔가이드가 25일 종합한 국내 증권사의 삼성SDI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13억원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더 낮췄다.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삼성SDI 기업분석 리포트를 낸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SDI가 1250억원에서 139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1분기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송 이슈로 납품 지연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1분기 일시적인 부진에도 삼성SDI의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하반기 차세대 배터리 '젠5'가 BMW로 본격 공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자신한 '2021년 전기차배터리 첫 흑자전환'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EV배터리가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더욱 주목을 끄는 점은 최근 알려진 배터리 산업 관련 이슈에 대해 삼성SDI의 전략 전환 여부다.
우선 미국 생산시설 투자 계획이다. 앞서 삼성SDI는 1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당장 미국 배터리 거점 증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우선 구매)' 정책으로 배터리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삼성SDI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 배터리 생산기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밖에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삼성SDI의 입장도 주목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각형 표준화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BMW는 전고체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언급했다. 이는 분명 배터리 기업에게는 부담이나, 삼성SDI가 일찍부터 해당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는 점에서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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