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에 대해 안정적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열풍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20.5% 상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두나무 및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가치를 추가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제시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을 21.3% 보유하고 있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한다.
정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유의해야겠으나,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에 있으며 향후에도 거래대금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의 2021년 1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은 1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1351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4%, 53.1%씩 증가된 실적 추정치다. 정 연구원은 "플랫폼 부문은 4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가 제거되나, 커머스의 성장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콘텐츠 부문은 1분기에도 웹툰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영업비용은 1분기에 1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인건비, 마케팅비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다양한 모멘텀이 많은 카카오지만 특히 암호화폐 열풍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두나무의 이익을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카카오 순이익이 1분기부터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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