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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거세지는 ESG 바람 (1)]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ESG리서치 모범사례 선도

기사입력 : 2021-04-19 00:00

국내 증권업계 최초 ESG 리포트 발간
‘자체개발’ ESG인덱스, 투자지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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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리서치센터 조직 신설부터, ESG채권 발행과 ESG 상품 출시 등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6곳 대상으로 ESG 현황 및 계획을 들여다본다. 〈 편집자주 〉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발간해 사회책임투자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주사인 농협금융그룹의 친환경 비전에 부합할 수 있도록 ESG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 리서치본부서 ESG 테마 ‘집중탐구’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2월 16일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SRI(사회책임투자) 채권인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공모 회사채 5년물로, 수요예측을 거쳐 증액한 1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ESG채권 조달 자금은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게 했다.

‘증권사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ESG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리서치본부 기업분석부 안에 ‘ESG/금융팀’을 두고 있다. 에쿼티(Equity)분석 차원에서 ESG 테마와 가장 밀접한 분야인 지배구조, 환경, 신재생에너지, 금융 애널리스트 등으로 팀을 구성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인력 충원을 통해 ESG 평가, 자산운용사의 사회책임투자 자문(Advisory) 등 업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2019년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NH ESG 리포트’를 발간해 주목받았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기업분석을 통해 한국의 각 업종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을 선정하고, 357페이지 분량의 리포트를 국문과 영문으로 펴냈다.

공시된 ESG 정보를 정리해서 비교 분석하고, 애널리스트가 정성적 판단을 추가하는 새로운 포맷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 2회 총 45개 기업 대상으로 기업분석 자료에 ESG 인덱스(Index)와 이벤트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기재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SG 인덱스 관련해서는 특히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내 인덱스개발팀에서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개발하고, 국내 지주회사 주식투자 지표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향후 섹터별 ESG 인덱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내역을 보면 녹색 건축물 인증 획득을 위해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벤처·중소기업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조합 및 펀드에 약 73억원을 출자했다.

유럽 최대 규모 스웨덴 풍력 발전소에 투자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2019년 3월에 북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인 Capman Infra(캡맨 인프라)를 통해 스웨덴 에버튜링엔 풍력 발전소 지분을 매입했다.

◇ “ESG, 경영전략으로 내재화”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격년 단위로 발간하고 있다. ESG 현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평가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 메시지에서 “고객이 신뢰하고 먼저 찾고, 투자가 문화가 되는 시대를 만들어가며, 지역사회와 상생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보고를 통해 국제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의 사회공헌단을 통해 사내 41개 봉사활동 단체를 운영하면서 나눔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가 2021년 2월 전격 선포한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에 맞춰서 그룹사로서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ESG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TFT는 ESG 대응이 단지 선언적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내재화 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TFT에서 기존의 ESG 대응체계를 진단하고 ESG 전담 인력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다”며 “경영성과에 ESG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지표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G 채권 발행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 ESG 금융상품 투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3월 말 지주사인 농협금융지주는 회장 주관으로 그룹 ESG 회의체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각 계열사는 탈석탄 금융 등 ESG 5대 부문과 15개 ESG 추진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지주 및 계열사의 ESG 전담 조직에서부터 CEO 협의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이어지는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보고서 발행 외에도 홈페이지 등에 회사의 ESG 현황과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별도 채널도 구축하도록 했다.

NH투자증권 측은 “ESG 관련 대외 공시 채널을 개선해서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 대외 평가등급 향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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