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5틱 오른 110.89, 10년 선물은 43틱 오른 126.78로 거래를 마쳤다.
10-3년 스프레드가 0.5bp 확대된 86.3bp, 30-10년 스프레드는 2.7bp 늘어난 10.4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3,336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5,545계약을 순매수했다.
■ 3년물 입찰 소화하며 중단기 견조한 강세...외국인 10선 매수로 강세 견인
채권시장이 12일 전 주의 약세를 되돌리며 강보합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채 시장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물가 지수와 주중 1,200억에 달하는 국채 입찰 부담감 등으로 10년물 수익률이 3.14bp 상승한 1.659% 기록했다.
미국 3월 P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예상치 0.5%를 상회했다. 근원 PPI도 예상치인 0.2%를 뛰어넘는 0.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개장 후 일찌감치 강세로 돌았다.
반면 10년 선물은 약보합에서 등락하다 3년물 신규물 입찰 결과 발표 후 강세로 반전되며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를 늘리며 강세를 견인했다.
이 날 오전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선입찰에서 1.71조원이 응찰해 1.230%에 1.25조원가 낙찰됐다. 국고채 3년물 본입찰에선 6.623조가 응찰해 1.145%에 1.846조가 낙찰됐다.
선입찰이 약하게 낙찰됐음에도 10년 선물이 시장이 강세로 반전된 이유로 전 주의 과도한 헤지로 인한 되돌림의 성격 내지는 저평 축소 움직임, 미달을 예상했던 곳에서 급하게 헤지를 덮었다는 추정 등이 제기됐다.
이후 3년물 본입찰에서 강하게 낙찰돼며 장단기 구간 모두 장중 내내 견조한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본입찰에서 대차 상환 수요가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이 10년 선물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3년,10년 선물 모두 장중 고가에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선 0.83조가 응찰해 0.70조가 0.630%에 낙찰됐다.(민평 0.663%)
오후 한은에서 실시한 통안 91일물 입찰에선 1.26조원이 응찰해 0.85조가 0.450%에 낙찰됐다.(민평 0.483%)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입찰이 강했을 때 늘 강했던 장이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 장의 강세의 원인을 입찰 결과에서 찾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며 "그냥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중기물 강세장"으로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도 지난번처럼 국고20-8이 주인공이 될 것 같다"며 "저번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기준금리 대비 3년 스프레드가 과하다고 했었는데 현 수준은 그 당시보다 15bp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수출이랑 물가 등으로 금통위가 호시키할 걸로 예상하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한은의 기존 스탠스를 고려할때 그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한 운용역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음에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반등의 기대감이 현 금리 레벨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연말까지 오르기만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했지만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매우 느리게 올릴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채권시장이 약세로 흐를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가 좀 더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시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10년 선물을 외국인들이 매수하면서 장이 세진거 말고는 딱히 이유를 모르겠다"며 "장중에 국고20-6이 강세를 띠면서 3년 선물도 이를 추종했고 뒤따라 2년 미만 구간도 세졌다"고 평가했다.
장기투자기관의 한 채권운용역은 "확실히 절대 금리 레벨을 보면 3년 기준 1.2%에서는 막히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기준금리를 올려봐야 2년래 2번이라고 보면 이 수준에서 상단 잡아봐야 크게 높지 않으니 저가매수를 보는 수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입찰 물량 등을 고려해서 변동성은 계속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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