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ES)과 SK이노베이션(이하 SKI)은 2019년 4월부터 미국에서 진행중이던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 양사는 1) SKI가 LGES에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으로 지급하고, 2)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하지 않기로 합의.
1조원의 로열티 지급 관련 구체적 방법은 공유되지 않았으나, 매년 SKI의 배터리 매출액에 1%를 지급한다고 가정해보면 2023~2030년까지 지급하게 됨.
[3가지 시사점]
1) SKI 신규 수주 활동 정상화 → SKI는 신규 수주 & 신규 증설에 있어서 가장 공격적인 배터리 업체였으나, 사업 불확실성이 붉어지며 리스크가 존재했음 → 신규 수주 정상화로 수주잔고(2020년 말 70조원 추정)가 재차 증가하며, 조지아 2공장, 헝가리 4공장 증설로 이어질 전망.
2) SKI 조지아향 소재 공급 업체 불확실성 해소 → 조지아 공장 가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께 현지 진출 예정이었던 소재업체(에코프로비엠, 동화기업) 증설 스케줄 역시 불확실했음 → 잠정 중단됐던 소재업체들의 현지 증설 계획 재추진 예상.
3) 미국 내 공장 보유 자체가 프리미엄 요인→ USMCA(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영향으로 북미향 자동차 수출 관세 면제 & 보조금 수령을 위해서는 역내 생산 비중을 62.5%에서 75%까지 3년에 걸쳐 매년 상향해야 함→ 전기차 원가의 40%가 배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의 현지 생산 은 사실상 필수. 전기차 부품(배터리 포함)에 대해서도 75% 역내 생산 규정이 적용돼 소재업체들의 현지 진출 필요성 역시 커짐.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보유 유무가 향후 고객사 확보를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 국내 배터리 업체(소재포함)중 SKI(조지아), LGES(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에코프로비엠(조지아 예정), 동화기업(조지아 예정), 포스코케미칼(예정)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진행중이거나 예정에 있음. 유럽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은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JV 공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독무대인 상황. 미국 내 공장 보유가 신규 수주와 증설 가속화로 이어질 것.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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