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MG손해보험을 제외하고 모두 80%대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보험회사 자동차보험 상품이 손해가 나지 않는 평균 손해율은 80%대 초반이다.
손보사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모두 80%대 초반을 기록해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했다. 삼성화재 1~3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80.1%, DB손해보험은 80.9%, 현대해상은 80.9%, KB손해보험은 81.1%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77.5%로 손해보험사 중 이례적으로 빅4보다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이동 감소와 시기적으로 이동이 적은 시기여서다. 업계에서는 가정의달인 5월 이동이 많아지고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손해율 차이가 많이 나는건 대형사인 빅4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가 84.7%, 중소형사인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5개사 점유율은 10.0%, 온라인사인 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은 5.3%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가입자수가 많아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라며 "중소형사는 보험 가입자수 자체가 적어 대형사와 사고 발생 건수가 같더라도 비율이 높아져 손해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이 낮아졌지만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 자동차정비업계에서는 지난 3년간 정비수가 동결이 이뤄져 올해는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험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 소비자 대표, 학계 관계자가 모여 첫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를 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비수가 인상이 소비자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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