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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전일 약세의 제한적 되돌림...美금리 반영, 외인 매수

기사입력 : 2021-04-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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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전일 약세의 제한적 되돌림...美금리 반영, 외인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전구간 강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9틱 상승한 110.67, 10년 선물은 25틱 오른 125.9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장 반영해 강세 출발한 시장은 장중 전 구간에 걸친 견조한 강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당폭 강세분을 반납한 채 윗꼬리 달린 양봉을 만들었다.

10-3년 스프레드가 1.0bp 축소된 88.8bp, 30-10년 스프레드는 1.7bp 확대된 15.2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676계약, 10년 국채선물 4,472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2.2bp 내린 1.18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3.2bp 하락한 2.068%에 매매됐다.

■ 10년 구간 상대적 강세로 커브 불플랫...외인 매수, 호주 금리 동결

채권시장이 6일 미국장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7틱 상승한 110.65, 10년 선물이 20틱 오른 125.86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며 1.70%대를 기록했다.

유가의 급락 속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하다는 인식으로 5년물이 5bp이상 빠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장은 전 구간에 걸친 고른 강세 출발 후 조정없이 장중 내내 상승폭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미국채 시장에서 중단기물의 금리가 빠지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희석화되며 단기쪽 매수심리가 호전됐다.

또 전일 부진한 입찰로 약세를 보였던 초장기물인 30년물의 물량이 원활히 소화되며 장기물의 강세를 지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년, 10년 선물을 모두 사들이며 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현물시장에서는 1.5~2년 구간의 짧은 통안채를 사들였는데 최근 스팁된 커브로 인한 금리 메리트를 염두에 둔 베팅으로 추정됐다.

KOSPI가 오전에 강세분을 반납하며 리스크온 분위기가 약화된 점도 채권의 강세를 지지했다.

한편 오후 1시 30분에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유지하고, 2024년까지 금리 인상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이 뉴스로 국채선물 시장에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던 3년, 10년 선물 모두 오전 장중 고점을 넘어섰다.

이후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10년 선물 기준 반빅위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강세분을 상당부분 반납하며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제한적 강세 인식으로 오버나잇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장 막판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물의 월초 강세 에너지도 시간이 흐를수록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고 미국채 선물도 장중 강세 레벨에서 다소 주춤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하루하루 예측하기 어려운 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30년물이 인더머니로 진입하면서 장내에서 약 5천억 가량이 거래가 되며 원활히 소화됐다"며 "단기자금의 수급도 양호한 상태로 1.5년 이내 채권의 수요는 여전히 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워낙 투자자산의 공급이 모자란 상태에서 오랜만에 해외예금담보 ABCP도 발행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홀짝 장세에 시장의 피로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선네고장이라는 점이 장 막판 가격을 더 끌어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지준일 전날이라 거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인 것에 비하면 장 막판 강세폭이 많이 제한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밤 미국시장도 별게 없을 거라는 인식으로 내일까지 강세장 유지로 보는 시장 분위기가 조금 우세한 듯하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전일 약세폭이 컸던 5~1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장 막판 밀리긴 했지만 양봉을 만드는데 성공해서 내일은 변동성이 제한된 채 방향성 탐색 과정을 거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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