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부(휴대폰 사업부) 영업중단을 결정. 계약상대방들과 협의를 통해 기 계약들을 종료해 나갈 계획. LG전자 스마트폰 구매자들을 위한 AS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지속하겠다고 언급. MC 사업부 인력들은 LG전자 내부와 그룹 계열사로 재배치 계획. 6월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종료될 예정이며, 7월 이후부터는 기존 계약의 이행을 위해서만 일부지역에서 제한된 판매가 이어질 것. 이로써 2Q21부터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MC 사업부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에 반영할 예정.
1)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8년 2.8%(3,951만대) → 2019년 2.2%(3,037만대) → 2020년 1.9%(2,454만대)임. 지역별 비중은 2020년 기준 미국 52%, 남미 29%, 한국 7%, 서유럽 2%, 기타 10%. 한국은 프리미엄 위주, 미국과 남미는 중저가 위주의 믹스를 가지고 있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반사수혜는 미국 경쟁사들 일부에 분산될 전망. LG전자(3위)의 2020년 미국 판매량은 1,276만대였는데 해당 수요는 삼성전자(2위), Lenovo(4위), TCL(5위), Google(6위)에 흡수될 전망.
2) MC사업부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스마트 TV, 전장부품 사업 전반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갖추고 있어 영업중단 이후에도 관련 기술 개발 노력은 지속될 것. R&D 인력 중 일부가 CTO로 흡수돼 각 사업부 및 각 계열사와의 협업은 지속. MC사업부 영업중단에도 전사 기술 경쟁력 문제 없음.
3) 당사는 LG전자가 밝혀온대로 MC사업부 영업중단을 가정했기 때문에 사업부별 밸류에이션(SOTP) 산출시 MC사업부의 가치를 0으로 반영해왔음. 따라서 이번 영업중단이 LG전자의 적정주가에 큰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봄. MC사업부 자산(2020년 말 3.5조원) 재배치 등으로 다른 사업부의 고정비 부담을 야기할 수 있으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 휴대폰 생산공장 역시 다른 사업부의 공장으로 재활용 가능성이 있어 일회성 비용 역시 크지 않을 전망. 주가 측면에서 투자포인트는 VS 사업부의 성장 & 흑자전환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함.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