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1일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국발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하며 커브가 플랫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4.5bp 축소된 88.5bp, 30-10년 스프레드는 1.6bp 확대된 11.9bp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1bp 오른 1.138%,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3.4bp 내린 2.023%에 매매됐다.
■ 장기물 상대적 강세...분기초 자금 집행 + 국발계 기대감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하락한 110.78, 10년 선물이 10틱 내린 126.00으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에 대한 우려로 상승해 1.7%대 중반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조 달러를 상회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재원 조달을 위해 법인세율이 현행 21%에서 28%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바이든의 부양책이 우려했던 규모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며 증세 발표는 수급 부담 완화하는 재료로 받아 들였다.
약세 출발 후 10년 선물이 오전 한 때 20틱 넘게 밀렸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사들이자 빠르게 강세로 전환했다.
분기의 첫 날을 맞아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대한 기대와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금리의 안정세가 강세를 지지했다.
오후 들어 10년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이 추가로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될 국발계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한 채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며 10년 선물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급하게 밀렸다가 국내기관이 이를 받아내며 장중 고점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3년 선물이 변동성 없이 대체로 장중 강보합권을 유지한 반면, 현물은 1bp 남짓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윈도우 드레싱 수요로 강세를 보였던 단기물이 약세 전환되며 커브가 플래트닝된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에 물량 부담이 다시 커지는 만큼 국발계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도 반영되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전중 은행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새 분기를 맞아 자금 집행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금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약세장에서의 반등 모멘텀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워낙 롱에 익숙한 시장이라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외국인 매매에 특이점이 없으면 숏커버가 쉽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