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입한 탄소중립 LNG 6만4000t은 생산·공급과정에서 발생한 약 3만5000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킨 규모다. 3만5000t은 30년생 소나무 53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으며, 연간 승용차 1만5000여대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것과 동일하다.
포스코는 전지구적 탄소저감에 적극 참여하는 차원에서 자체 생산제품이 아닌 외부 구매 연원료에 대해서도 탄소저감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무역법인을 통해 독일 가스 공급회사인 RWE로부터 탄소중립 LNG 1카고(약 64천톤)를 구매했다. 호주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 도착한 탄소중립 LNG는 향후 포스코 제철소내 공장 가동 및 전력수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LNG는 에너지원으로 활용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적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10% 수준에 지나지 않아 석탄을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다만, LNG도 생산 및 공급 과정에서는 탄소가 발생한다. 탄소중립 LNG는 탄소 발생 상쇄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되고,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거래 실적이 총 9카고에 불과했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LNG 구매는 국내 탄소저감실적으로 적용되지 않음에도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향후 탄소중립 LNG 도입이 탄소저감 실적으로 연계되는 등 국내 탄소크레딧 거래제도가 개선되면 도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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