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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애플에 5G 특허 로열티 요구…1대당 2.5달러

기사입력 : 2021-03-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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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 로열티 상한선 2.5달러…경쟁사 대비 수수료 낮아”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진=화웨이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기업에 5G 무선 기술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지난 16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지적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 주제의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애플 등과 특허 로열티와 상호 특허(크로스 라이선스) 계약 협상에 나서겠다”며 “특허에 따른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딩 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부문 사장은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보다 낮은 특허 사용료를 받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은 2.5달러”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약 12억~13억 달러를 챙길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5G 부문 특허 사용료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딩 젠신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으로, 특허 라이선스 관련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가 오늘 발표한 로열티 비율이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딩 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부문 사장.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딩 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부문 사장. 사진=화웨이
이날 화웨이는 '2020 혁신과 지적재산권'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지난 30년간 화웨이가 걸어왔던 혁신의 역사를 보여주고,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기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의지를 천명하고자 본 백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번 백서는 2010년 이전의 화웨이의 혁신과 지적재산권 관리 역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또, 1990년대부터 진행한 투자와 연구개발(R&D)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이정표들도 포함했다.

2020년 말 기준 화웨이는 전 세계에 걸쳐 4만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0년 5464건을 출원하여, 2017년 이후 4년 연속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유럽특허청(EPO)에 출원한 특허수는 3113건으로 2위,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 명단에서는 3178건으로 7위에 올랐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일반인들이 혁신에 대한 화웨이의 공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혁신과 지적재산권(IP) 활동을 정기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일반인에게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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