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지난주 국채 입찰에서 보듯이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국채의 캐리 투자 메리트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는 금리 상승속도를 낮추는 요인이지, 금리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결국 금리의 추세적인 방향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준이 장기금리를 낮춰주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지난 3월 11일 ECB는 자산매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주 금요일 유럽금리의 상승폭은 미국 금리의 상승폭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다만 연준은 3월 FOMC에서 장기금리를 낮춰주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채 금리는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갔고 30년물도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3월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1.9조 달러의 추가 부양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경기개선 기대감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금요일 호주 채권 선물 가격이 하락한 이후, 미 국채 선물의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면서 미 국채 선물 가격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권 선물의 풋 콘도르(Put Condor) 전략으로 풋 옵션의 대량 매매가 이뤄진 점도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
풋 콘도르 전략은 행사가격이 다른 4개의 풋 옵션을 이용해 행사가격이 가장 높은 것과 가장 낮은 옵션은 매도하고 나머지 풋 옵션은 매수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가장 낮은 행사가격과 가장 높은 행사가격 사이)에 존재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시키는 전략이다.
임 연구원은 "풋 콘드로 전략을 취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간은 미 국채 10년물 기준 1.70~1.85%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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