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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박정호, ESG 강화로 글로벌 빅테크 도약 노려

기사입력 : 2021-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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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SG 평가서 ‘A+’등급 획득
ICT 역량 활용해 사회적 가치 추구

▲사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가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자사의 ICT 역량을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은 A+, 사회 부문에서는 A를 받았다.

또 ESG행복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국내 기업 ESG 지수에서는 SK하이닉스, KT, 삼성전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박 대표는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AI(인공지능)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ICT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사회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환경경영의 전사적 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그린 ICT’ 위원회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온실가스 및 에너지 소비량 감축, 녹색구매 시행 등 환경경영 실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동원해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기지국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ESG 경영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추후 ‘녹색프리미엄’ 적용 대상을 순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8곳과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이들은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RE100을 본격 이행한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통신장비에 쓰이는 플라스틱·고철 등의 자원 재활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최초로 통신 안테나 플래스틱 재활용에 성공했다. 그간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래스틱으로 제작된 안테나는 일반 재활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신형 장비에 노후 안테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성능은 기존 신형 안테나와 동일하다. SK텔레콤은 노후 안테나 플래스틱 재활용을 통해 올해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AI(인공지능)·홈 IoT·데이터 분석 기술을 공유 및 지원하는 ICT 연계 복지 서비스다.

2019년 첫 도입 이후 지난해 기준 전국 14개 지자체, 약 3100가구가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독거노인들은 AI 스피커로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 긴급 SOS를 외치면 AI 스피커가 응급상황으로 인지하고 담당 매니저 및 119에 즉시 연계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에 따르면 긴급호출을 통해 15명의 독거 어르신을 구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 코액터스와 협력했다. SK텔레콤은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전 차량에 탑재해 택시 기사들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또한 기사들이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을 T맵 택시 앱에 구현했다. 고객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배차 알림 팝업’ 및 ‘메시징 기능’ 등도 추가해 편의를 높였다.

이외에도 기사들의 고충을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유웅환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은 “SK텔레콤의 AI 기술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의 애로사항을 해소,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A+ 등급을 받으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ESG 경영 SV이노베이션센터를 코퍼레이션1센터 산하의 ESG 혁신 그룹으로 개편했다. 전사 차원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ESG혁신그룹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ICT 계열사의 전반적인 ESG 경영 활동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사회의 독립성도 보장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사외이사 비중은 62.5%로 국내 대기업 평균(51.3%)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2012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도 확보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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