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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실적] ‘빅3’ 삼성·한화생명 선방·풋옵션 분쟁 교보 순익 하락

기사입력 : 2021-03-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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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당수익·매각이익 견인
한화 손해율 개선 이익 급증
교보 주주분쟁 등 비용 증가

자료 = 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각 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빅3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배당수익 등으로 실적에서 선방했다. 반면 풋옵션 분쟁 등으로 비용이 발생한 교보생명은 순익이 하락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작년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한 1조266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 순익이 대폭 내려갔던 한화생명도 2019년 대비 71.8% 증가한 196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배당수익, 배당이익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생명은 "역마진 부담과 변액보증손익 변동성을 우량계열사 배당수익과 매각이익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배당수익 7200억원이 발생했다. 매각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작년 매각이익은 7070억원으로 전년(428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변액보험보증준비금이 2200억원 환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은 "손해율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71.8% 증가한 1969억원 순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 설계사 영업지원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30% 가량 하락했다.

교보생명 작년 순익은 3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코로나19 사태와 주주간 분쟁 등으로 대면 영업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이를 독려하기 위해 타사 대비 큰 규모의 특별 지원을 진행했다"라며 "디지털 기반 영업 지원, 비대면 활동 물품 지원 등 시책으로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IFRS17과 K-ICS 등 자본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변액보험보증준비금 적립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운용자산에 대해 추가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교보생명은 보증준비금으로 170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세 보험사 모두 RBC 비율은 증가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생명 작년 RBC비율은 353%로 작년 12월(340%) 대비 13%p 증가했다.

한화생명 RBC비율은 채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4%p 증가한 238.7%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RBC비율은 333%로 한화생명, 삼성생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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