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연구원은 "중장기 금리 상승 기조는 명확하나 연준의 구두 개입 및 추가 정책 대응 등을 통해 시장금리 상승 속도가 점차 제어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명인 브레이너드 이사는 2일 연설에서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4일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16~17일 3월 FOMC 등을 통해 연준 정책 대응의 여지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호주 중앙은행(RBA)이 자산매입 규모를 평소의 2배(40억달러) 수준으로 높이며 시장 대응에 나선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리상승에 다소 무관심해 보였던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 등을 볼 때 연준이 새로운 정책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경제 봉쇄 조치를 먼저 해제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영국의 코로나 발생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 보급 이후 경제안정 여부에 대한 확신과 관련된 부분이다.
박 연구원은 "봉쇄 조치를 단계별로 완화 중인 이스라엘과 영국은 각각 4월, 6월 중 완전한 경제활동 재개를 예고하고 있다"며 "재개 이후에도 코로나 전파가 통제되는 모습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무게 중심이 수요 부문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사항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중 기저 효과가 반영된 기술적 물가상승이 확인된 이후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한 수요 중심의 인플레이션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이슈로, 아직까지 하반기 물가에 대한 기대치는 생각보다 보수적으로 산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추가 부양책의 정상적인 진행 가능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준비 중인 1.9조 달러 규모의 안정책(Relief Plan)이 최종 확정되는 과정에 따라 차기 부양책은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조정권의 경우 한 회계연도에 한번의 조정 청구가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3월 중순 내에 안정책을 처리하기 위해 소진되고 나면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될 10월까지는 양당의 협상을 통해서 법안을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에 알려져 있는 바이든 정부의 두번째 정책(친환경, 인프라) 규모는 최소 2조~4조 달러 수준"이라며 "큰 금액의 정책을 시장에서 먼저 인지하게 되면, 최종 확정된 규모가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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