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방문 관광객 수가 최근 수 년간 급증하면서 생활숙박시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이 같은 관광 수요가 반영돼, 생활숙박시설 개발이 전국 평균을 웃돌아 급증하고 있다.
◇ 2015년 이후 연간 4천만 명 찾는 강원도, 제주도 관광객 수도 넘었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생활숙박시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 방문 관광객은 2015년 이후 연간 4천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제주도 관광객 수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서핑명소로 각광받는 양양군의 경우 KT 빅데이터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관광분석결과, ‘20 년 8월까지 양양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140.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누적 대비 935.9 만명에서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하는 제주도 대신 육로 접근이 용이한 강원도 지역으로 관광객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일반분양이 불가능 한 관광호텔, 토지소유권을 확보하고 공정률 20% 이후 구좌분양이 가능한 콘도미니엄과 달리 일반분양이 가능한 생활숙박시설은 사업자입장에서 사업자본조달이 유리한 상품으로 사업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해안을 끼고 있는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에 생활숙박시설공급이 집중되었는데, 관광산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숙박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체스터톤스는 분석했다.
◇ 증가하는 강원도 숙박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강원도 내 호텔 및 콘도미니엄 객실 공급 수는 약 2만 7천실 규모로, 수요와 공급의 척도를 보여주는 객실 당 수입 지표인 Rev Par(객실당 평균 수익) 또한 7만 4,440원으로 강원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히 강원도에서 생활숙박시설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로는 생활숙박시설이 코로나19 시대에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세컨하우스’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로로 이동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도심 밖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개별객실 일반 분양이 가능하며 사업자입장에서 자본 조달이 용이하고, 개별객실을 숙박업자에게 위탁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또는 자가 사용목적으로 숙박업자와 계약을 맺고 장기체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도심지 내 생활숙박시설은 도심지 내 여전히 신규주택공급이 부족하고 다인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상품은 주상복합 외에는 전무하다.
체스터톤스는 “생활숙박시설은 도심에 체류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 정책 상 생활숙박시설에 대해 실거주를 제한하고 장단기체류 숙박시설로 이용을 강제하는 행정방침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이 예상되므로, 실거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정리돼야 시장의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외형 생활숙박시설은 코로나로 인한 항공여행의 제약이 국내 관광수요로 전환이 지속되는 점, 차량을 이용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 해당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고, 실거주 요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발전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역적으로는 제주도 전역에서 생활숙박시설 건립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원도를 향후 생활숙박시설에 가장 적합한 지자체로 꼽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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