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시장인 미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차 GV80 투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51.4% 증가한 2402대를 판매했다.
같은달 미국 전체 승용차 수요는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충격 완화에도 텍사스 등 남부지역 한파와 조업일수 감소(2일) 영향을 미쳤다.
제네시스가 이 같은 산업수요 감소에도 고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작년 12월 미국 판매가 본격화한 '첫 SUV' GV80 신차효과 덕분이다.
GV80은 2월 판매량은 1283대로, 전체 제네시스 판매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GV80은 G70 563대(-33%), G80 420대(-8%), G90 136대(-19%) 등 기존 차량 부진을 만회했다.
업계에서는 골프선수 타이거우즈의 교통사고 이후 GV80 판매 추이가 크게 바뀔 것 인지 주목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행사용으로 제공된 GV80을 몰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차량이 도로밖 언덕 아래로 여러차례 구르며 외부가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내부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GV80 안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지 사고경위와 향후 몇달간 판매량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6주년을 맞는 올해 판매목표를 20만대로 잡고 있다. 작년 판매량(12만8000여대) 보다 55% 가량 높은 공격적인 목표다. 특히 국내와 달리 영향력이 거의 없는 해외에서 반등을 꿈꾸고 있다. 제네시스는 오는 2분기 '두번째 SUV' GV70을 미국에 투입해 점유율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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