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통위는 지난해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p), 0.25%포인트씩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국채 발행규모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국채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 고용 둔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은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확대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완화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응하는 취지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0.00~0.25%)와 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작년인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1.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환위기 당시 1998년(-5.1%)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뒷걸음 친 바 있다.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위축 등이 불가피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대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인 2022년 성장률도 직전 전망치와 같은 2.5%로 제시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1년 1.3%로 지난해 11월 26일 전망치(1.0%)보다 상향됐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로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