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은 경영정상화 달성에 대한 판단, 국내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채권단과 김 지도위원의 복직 및 금전 보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 문제는 노사가 결정할 사안으로 채권단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도 “채권단으로서 여러 노력을 해왔고 산은이 책임을 지거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초법적인 노력을 해야 달성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 지분 16.14%를 보유한 주채권은행이다. 이외 우리은행(10.84%), NH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8.90%), KB국민은행(7.09%), 수출입은행(6.86%)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뒤 노조 활동을 하다가 같은해 7월 해고됐다. 200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부당한 해고라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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