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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HMM 매각설 재차 부인 “검토한 사실 없다”

기사입력 : 2021-02-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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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 채권단이 개입할 문제 아냐”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2021.02.02)이미지 확대보기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2021.02.02)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DB산업은행이 HMM(옛 현대상선) 매각설과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은 경영정상화 달성에 대한 판단, 국내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언론은 산은이 HMM 지분 전량을 포스크에 넘기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산은은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HMM 매각과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채권단과 김 지도위원의 복직 및 금전 보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 문제는 노사가 결정할 사안으로 채권단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도 “채권단으로서 여러 노력을 해왔고 산은이 책임을 지거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초법적인 노력을 해야 달성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 지분 16.14%를 보유한 주채권은행이다. 이외 우리은행(10.84%), NH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8.90%), KB국민은행(7.09%), 수출입은행(6.86%)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산은의 반대로 김 지도위원의 복직이 막혀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채권단으로서 노력은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노사가 수차례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무척 아쉽다”며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산은은 민간기업에 매각 중인 한진중공업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도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뒤 노조 활동을 하다가 같은해 7월 해고됐다. 200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부당한 해고라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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