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오뚜기, 롯데지주, 삼성카드, 한국가스공사, 메리츠증권은 제외될 것으로 봤다.
2월 10일 오전(한국시간)에 MSCI 2월 분기리뷰(Quarterly Index Revie)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종목교체가 있는 경우 2월 26일 장 마감 이후 MSCI 지수에 반영된다.
곽 연구원은 "신규편입 예상종목이 MSCI 2월 분기리뷰에 편입되지 않아도 해당 종목들은 MSCI 5월 반기리뷰(Semi-annual Index Review)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 빅히트 5월 편입확률 높아
지난해 상장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던 빅히트는 2020년 10월 15일에 상장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IPO 이후 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되지 않았다. 현재 MSCI IMI 내 구성종목이 아니어서 다른 종목과 달리 추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는 "편입을 위해선 1)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Cutoff 시가 총액의 1.8배 이상(=4.6조원)이고 2) 종목의 유통 시가총액이 Cutoff 시가총액 절반의 1.8배 이상(=2.3조원)이어야 한다"면서 "빅히트의 전체 시가총액은 27일 현재 7.4조원으로 1)의 요건을 만족한다"고 지적했다.
2)요건을 만족하는지 알기위 해 빅히트의 유통비율(FIF)을 추정해야 한다. 유통가능물량 중 기관의 6개월 의무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빅히트의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26.5%다. 빅히트의 FIF는 30%(5의 배수 중 가까운 값으로 올림)로 유통 시가총액은 27일 현재 2.2조원이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1월 22일) 빅히트의 주가가 11.3%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번주 월요일(25일)부터 유통 시가총액이 2.3조원(허들)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 시가총액 허들을 감안했을 때, 빅히트의 2월 분기리뷰 편입 확률은 당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빅히트는 5월 반기리뷰의 유통 시가총액 기준(=1.3조원)을 크게 상회하므로 5월에는 지수에 편입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MSCI KOREA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은 대략 72조원 정도로 추정했다.
MSCI에서 2019년 6월에 집계한 수치에 EM 패시브 펀드플로우를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MSCI EM 내 국가 중 한국이 타 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며 EM 내 비중이 커졌다. 작년 11월에 비해 MSCI KOREA 패시브 추적자금 규모가 약 20%정도 커졌다.
이에 따라 MSCI KOREA 지수에 신규편입될 종목의 경우 과거 대비 패시브 매입수요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제외예상 종목 중 오뚜기, 삼성카드가 매도수요 추정금액(A)이 일평균 거래대금(B)의 7배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패시브 매도수요가 거래대금 대비 높은 편으로 MSCI KOREA 지수에서 제외되면 단기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교체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발표 당일, 발표일부터 실제 지수 편입(제외)일까지, 실제 편입 이후 등으로 구간을 나눠서 살펴보면 통상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A구간), 발표 이후 실제 편입일까지(B구간) 신규 편입 종목들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CI 신규편입 종목의 경우 2020년 평균 A, B 구간에서 각각 시장 대비 47.6, 18.0%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2월 MSCI 분기리뷰에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 중 HMM 정도를 제외한 4개 종목은 연초 이후 시장 대비 20% 가까운 초과 수익을 기록해 지수 편입 기대가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2월 종목 교체 발표까지 2주 가량의 짧은 시간이 남아있는 걸 감안하면 단기간 주가 변동을 노린 매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2월이 아니더라도 5월 편입이 가능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단기 박스권 내 갇힌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MSCI 지수 예상 교체 종목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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