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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야구단 인수...지나친 기대도, 우려도 금물”- 하나금융투자

기사입력 : 2021-01-27 09:24

(최종수정 2021-01-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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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마트의 목표주가 2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7일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로 인해 단기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마트는 전일 SK텔레콤으로부터 총 1353억원에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본계약은 오는 2월 23일이다.

박 연구원은 “야구단 인수의 소요 자금 규모는 이마트 별도기준 자산 규모 15조70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하다"라며 "SK와이번스가 손익분기점(BEP) 내외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될 수 있다”라며 “호텔사업 확대는 실망적이었고, 굿푸드홀딩스 등 미국 슈퍼마켓 투자 역시 그 목적과 중장기 전망에서 물음표를 만들고 있어 이번 인수도 이런 시각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자금 측면과 영업 효율성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인 비효율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고, 차입금은 연간 3000억원 이상씩 줄어들고 있다”라며 “2019년에는 13개 오프라인 점포를 유동화했고, 2020년에는 마곡지구 부지 매각으로 5000억원 이상 매각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 자산 효율성 측면에서 부동산(토지)보다 일종의 컨텐츠(야구단)를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라며 “기존 유통업의 성격, 즉 유동인구 기준으로 지리적 위치를 선점하는 부동산업의 성격이 퇴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단 인수가 스타필드처럼 성공적인 투자가 될지 모르고, 시너지와 마케팅 효과도 아직 의문”이라며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지만 투자 규모와 실적 영향이 미미한 만큼 지나친 우려도 합리적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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