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부사장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PPT 형태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1년 실적목표와 투자액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5~6개년 중장기 계획을 밝힌 현대차가 연간 가이던스로 연 단위의 상세한 정보를 시장과 공유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서 부사장은 "회사 전략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4~5% 수준으로 소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설비투자 4조5000억원, 연구개발 3조5000억원, 전략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의 투자도 집행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서 부사장은 올 한 해 예상되는 위험 요인을 간략히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과 신흥국 통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기업인 현대차에 부담이 된다는 말이다. 실제 작년 2분기 122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 1090원대로 떨어지는 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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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친환경차 확대도 올해 현대차의 핵심 전략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비중을 작년 3%에서 올해 10% 수준으로 확대한다. E-GMP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필두로 아반떼·투싼 등 하이브리드 모델로 환경규제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서 부사장은 "전기차 출시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된다"면서도 "미래차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GMP 전기차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과 배터리 등 부품원가 증가 등을 아울러 표현한 말로 이해된다. 서 부사장은 장기적으론 E-GMP 플랫폼을 통해 부품공용화율을 높이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유럽연합(EU)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벌금 문제에 관해 서 부사장은 "지난해 규제 기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는 2020년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눈에 보이는 숫자와 달리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속에 자동차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고급차·SUV 등 마진이 많이 남는 모델 판매가 확대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또 세타2 엔진 등 품질 관련 충당금을 제외한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4%로 2019년(4%) 수준을 지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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