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국은 빠른 회복 중"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백신 보급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내수와 수출 간 엇갈린 흐름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분기 중반부터 미국을 필두로 추가 부양책 집행이 재개돼 대외 수요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의 성장세 지속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내수와 수출 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 지난해 성장률 OECE국 중 가장 나은 편...수출 선방하며 경기 이끌어
이날 발표된 4분기 GDP는 내수 충격에도 1.1% 성장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 2분기 연속 반등세를 이어간 것이며, 연간 성장률은 -1%로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일 듯하다"고 밝혔다.
하반기로 오면서 민간소비 감소에도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7% 감소했다. 음식숙박, 운수 등 대면 활동이 많은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재화 역시 감소했다. 거리두기 강화 조치뿐만 아니라 상반기 재난지원금 등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소비는 추경 예산안이 소진되면서 0.4% 감소 전환됐다. 고정자산투자는 항목별로 차별적이었다. 건설투자는건물 및 토목건설 모두 늘어 6.5%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0%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며 2.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이 선전하면서 한국경제를 받쳤다.
하 연구원은 "재화 수출은 3분기 15.6%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에도 상반기 비축했던 저축을 통해 재화 소비에 나선 영향"이라고 밝혔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4.9% 늘었다. 내수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수출에 비해 증가폭이 제한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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