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환으로 르노삼성은 다음달 26일까지 모든 정규직(2019년 3월 이후 입사자 제외)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임원 수 40%를 감축한다. 남은 임원은 임금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CEO가 새 경영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한 것에 대응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르놀루션은 기존 내연기관차 판매 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전기차 및 신사업(에너지·데이터)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루카 데 메오 CEO는 "한국, 라틴아메리카, 인도 등은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르노삼성은 작년 3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완전 종료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17만대 이상이던 수출 실적이 지난해 2만대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르노삼성은 2012년(-1721억원) 이후 8년만에 적자를 내게 된다. 르노삼성은 2012년 당시에도 희망퇴직을 포함한 '리바이벌 플랜'을 가동한 바 있다.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후속 수출차량으로 XM3(수출명 아르카나)를 배정받았지만, 확보한 물량이 로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차세대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 수주는 더욱 요원하다.
르노삼성은 "대내외 경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구조 개선과 함께 현재의 판매 및 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 변동비의 축소 및 탄력적 운영이 요구된다"면서 "내수 시장 수익성을 강화하고, XM3 수출차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을 통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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