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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글로벌 금리 상승 불구 강세 마감...10년물 강세, 커브 플랫

기사입력 : 2021-0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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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글로벌 금리 상승 불구 강세 마감...10년물 강세, 커브 플랫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장중 고점에서 강세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7틱 오른 111.59, 10년 선물은 37틱 상승한 130.07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리 속등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한 시장은 저가 매수 유입과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강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3,228계약, 10년 국채선물 3,214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7bp 내린 0.97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7bp 하락한 1.693%에 매매됐다.

■ 장중 채권시장 흐름 : 리스크 오프, 외국인 매수로 강세 확대

국채선물 시장은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3년 선물이 2틱 내린 111.50, 10년 선물이 10틱 하락한 129.60에 시작했다.

주말에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는 14만명이 감소(예상 +7.1만, 이전 +33.6만)해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재정부양책 기대로 이어져 뉴욕 주식시장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미국 10년 금리는 3.6bp 상승한 1.117%를 나타냈다.

글로벌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채권시장은 저가 매수 유입으로 오전에 강보합권을 회복했고, 외국인의 일관된 순매수 기조로 견조한 강세 흐름을 장 마감까지 이어나갔다.

이 날 주식시장에서 KOSPI는 오전에 3% 넘게 폭등하며 한때 3,26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차익매물로 3,100선을 내어주기도 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 분위기와 참여자들이 주목했던 국고채 3년물의 무난한 낙찰은 채권시장의 강세를 지지했다.

이 날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서는 0.9조원이 응찰해 0.8조원이 0.68%에 낙찰됐다.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선 9.775조원이 응찰해 3.4조원(3.25조 예정)이 0.980%(민평 0.977%)에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물량은 좀 됐지만 무난한 수준으로 적정금리에 소화가 잘됐다고 평가했다.

오후에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선 1.03조원이 응찰해 0.540%에 0.8조가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인 채권시장은 예상외였다"며 "국내외 주식, 비트코인, 원달러 등 위험자산 조정에 따른 반대급부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최근의 베어 스티프닝에 대한 반발로 플랫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매주 월요일 입찰마다 순매수 패턴을 보이는 모습이 다시 한번 반복됐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단기시장에서 여전채 1~2.5년이 특히 강세였다"며 "오전에 잠잠하나 싶더니 오후 들어 특은채 인기가 시들해지며 시은채로, 여전채로 옮겨 붙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 물건을 담지 못한 채 시장이 강해져 당황한 시장 참여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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