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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동산전망-下] 대형 건설사, ESG·신기술로 ‘신사업 강화’

기사입력 : 2021-01-11 00:00

임병용 ‘선별적 M&A’·한성희 ‘ESG’ 강조
대우건설 ‘신사업’, SK건설 ‘친환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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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주요 대형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미래경영, 즉 ‘신사업’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였다.

이미 지난해부터 건설사들의 경영 역점은 ‘신사업 강화’에 찍혀있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규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4차 산업 결합·친환경 에너지·신소재사업 등 새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탈석탄화·ESG채권 발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행보들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새 먹거리 발굴 움직임은 작년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한 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각 사 수장들의 신년사에서 이 같은 의지가 드러났다.

◇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신사업 시너지 창출 위한 선별적 M&A도 참여 예정”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토털 솔루션 컴퍼니(Total Solution Company)로의 도약을 위해 ‘신사업의 안정화와 육성’을 강조했다.

임 부회장은 “현재 경영 환경은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서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며 투자하여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회사로 이 같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발굴 및 추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상품군,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해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사업은 안정화와 육성을 동시에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한해 프리패브(Prefab), PC 사업 등 이미 추진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향후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을 발굴하고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나 가치 제고에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에는 선별적 M&A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언제나처럼 늘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며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지속가능한 GS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사업 다각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던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GS건설은 PC사업 진출을 통해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총괄해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인 프리패브(Prefab) 모듈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GS건설 허윤홍 사장은 “국내 PC사업과 기존에 인수한 해외 2개사의 목조패널라이징, 철골모듈러사업을 통해 GS건설이 한단계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 각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프리패브(Prefab) 모듈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건설 사장 “수주 단계부터 ESG 차원 검토”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신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경영 실천 △친환경 사업 강화 △사업수행 경쟁력 혁신 △현장, 영업 우대하는 ‘현장경영’ 강화 등 4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한 사장은 친환경사업 투자와 관련해 “수주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이슈를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해 환경과 관련한 민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며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세 종류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HSBC와 BNP Paribas로부터 사모방식으로 2년만기 1억불(1,200억원) 규모였다.

이 밖에도 신년사에서 한성희 사장은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건실한 수주 체계를 구축하고자 사전PM(Project manger) 제도를 도입해 수주 전 단계부터 철저한 리스크 검증과 헷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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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 = SK건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사장, 신재생 에너지부터 드론·BIM 등 신기술 필요성 강조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전략 상품 및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야한다”며, “양질의 프로젝트에 선택과 집중한다면 수주성공률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기업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LNG, 신재생에너지 등의 추가 공종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 달라”며 “시공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밸류체인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추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리츠자산관리회사 등을 활용한 투자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 다각화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드론·BIM·프리콘 등의 신기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미래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하는 B.T.S(Build Together Startups)을 통한 먹거리 발굴에 선제적으로 나선 바 있다.

B.T.S 프로그램은 투자 초기단계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전략적 투자로 Build Together 기업가치를 실현하고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우건설은 B.T.S 프로그램의 1호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아스트로엑스(AstroX)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레이싱)드론 제조사로 전세계 13개국에 딜러사 보유로 해외 판로까지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드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대우건설의 지분투자는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통해 벨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아스트로엑스와의 제휴로 드론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 “ESG는 시대적 요구”…환경 중심 포토폴리오 개편 시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또한 중점 경영과제로 ESG 선도 친환경 기업으로의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제시했다.

실제로 SK건설은 일찍부터 친환경부문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던 바 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SK건설의 친환경부문은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역시 안 사장은 신년사에서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먼저 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 필요성을 제시하며,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여러 관계사 및 비즈파트너와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통해 기술과 금융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EMC홀딩스는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EMC홀딩스의 종합 환경 플랫폼을 통해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가능하며, 전국에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이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 사장은 또한 “수소사업 추진단도 발족해 연료전지 사업을 수소 사회로 가는 하나의 앵커(Anchor)로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SG 경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안 사장은 “ESG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며 “ESG의 기본 전제 조건이 안전인만큼 본사와 현장이 협업하는 세이프티 플랫폼(Safety Platform)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또한 “SV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Transparency)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프로젝트들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안사장은 “DT·표준화·모듈화 등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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