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자동차 K5가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홀로 분전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2020년 K5 국내 판매량은 8만4550대로 2019년(3만9668대) 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12월 출시된 3세대 K5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형제차이자 동급 라이벌인 현대차 쏘나타도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0만대에 이르던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해 6만7440대로 급감했다.
관건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된 신형 K5는 월 평균 5000~6000여대 판매 실적을 내고 있는데 전년 구형 K5 실적(월 8000여대)에는 못 미치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더 두고 봐야겠지만 세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리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20만대 판매량을 올리던 쏘나타도 지난해 8세대 신차 출시에도 10만5475대로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중형세단 시장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쏘나타의 내수·수출 부진으로 생산물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과거 쏘나타·K5가 가진 지위를 위협했던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쉐보레 말리부는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 지난해 SM6는 4년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판매량이 8527대에 그쳤다. 미국 GM이 현재 9세대 말리부를 끝으로 단종을 검토함에 따라 국내 중형세단 시장 축소는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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